챕터 3: 숨겨진 그림자들
아라벨라는 나탈리아의 안내를 받으며 섬의 중심부로 향했다. 지도상의 'X'표는 점점 더 가까워졌고, 그녀의 심장은 기대감으로 뛰었다. 이 신비한 섬의 마법적인 분위기는 그녀를 완전히 사로잡았다.
숲은 점점 짙어졌고, 나무들 사이로 햇빛이 새어 들어와 마법처럼 반짝이는 빛의 길을 만들었다. 아라벨라는 나탈리아에게 이곳의 생물들에 대해 물었다. 요정은 그녀에게 다양한 마법의 생물들, 그들의 습성과 섬에서의 역할에 대해 설명했다.
하지만, 그들이 숲 속 깊은 곳으로 들어갈수록, 분위기는 점점 더 무거워졌다. 아라벨라는 무언가 자신들을 지켜보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나탈리아의 얼굴에도 걱정의 빛이 서렸다.
"조심해. 이 섬의 모든 것이 친절한 것만은 아니니까." 나탈리아가 속삭였다. 그때, 숲의 그늘에서 무언가가 움직였다. 아라벨라는 숨을 죽이고 그쪽을 바라보았다.
그림자 속에서 나타난 것은 검은 망토를 입은 높은 키의 남자였다. 그의 눈은 불길하게 빛났고, 그의 손에는 오래된 지팡이가 쥐어져 있었다. "그 보물을 찾으러 온 거냐, 소녀야?" 그가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아라벨라는 두려움을 느끼면서도 용감하게 대답했다. "나는 단지 모험을 찾아왔을 뿐이에요."
"조심해야 할 거야. 그 보물에는 큰 힘이 깃들어 있으니까. 그리고 그 힘을 찾는 자들도 많지." 남자는 신비롭게 웃으며 숲속으로 사라졌다.
아라벨라는 남자가 사라진 방향을 바라보며 잠시 멈춰 섰다. 나탈리아는 그녀의 손을 잡고, "가자, 우리는 시간이 없어."라고 말했다.
그들은 계속해서 숲을 헤치고 나아갔다. 아라벨라는 이제 보물에 대한 호기심보다, 이 섬의 비밀을 파헤치는 것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그녀는 알지 못했지만, 이 섬의 진정한 비밀은 그녀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깊고, 놀라운 것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