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2: 마법의 섬
아라벨라는 조심스럽게 보트에서 내려 섬의 백사장에 발을 디뎠다. 바다의 소금기가 섞인 공기가 그녀의 얼굴을 간질였고, 모래가 그녀의 발가락 사이를 헤집었다. 섬은 조용했지만, 무언가 숨겨진 비밀을 가진 듯 신비로움이 감돌았다.
아라벨라는 지도를 펼쳐보며 걸음을 옮겼다. 그녀가 지도상의 'X'표를 향해 나아갈수록, 섬의 중심부는 점점 더 이국적이고 신비로운 모습을 드러냈다. 나무들은 더욱 높고 울창해졌고, 꽃들은 마치 빛을 발하는 듯했다.
그녀는 갑자기 눈앞에 나타난 작은 개울을 따라 걸었다. 물은 투명하고 신비로운 색을 띠었으며, 개울가에는 황금색 물고기들이 뛰노는 것 같았다. 아라벨라는 잠시 멈춰 물가에 앉아, 이 마법 같은 세계에 대한 감탄을 금치 못했다.
그때, 부드러운 목소리가 그녀의 귀를 간지럽혔다. "인간 아이, 여기 네가 올 줄은 몰랐어." 아라벨라가 고개를 돌려보니, 한 아름다운 요정이 그녀 앞에 서 있었다. 그녀의 눈은 별처럼 반짝였고, 날개는 햇빛 아래에서 빛났다.
"나는 나탈리아라고 해. 이 섬의 수호자지. 네가 찾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어." 나탈리아가 말했다. 아라벨라는 놀란 마음을 가라앉히고, 해적의 지도와 숨겨진 보물에 대해 이야기했다.
나탈리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 보물은 단순한 황금이나 보석이 아니야. 그것은 이 섬의 가장 큰 비밀이자, 위대한 힘을 지닌 마법의 유물이지. 하지만 주의해야 해. 그것을 찾는 자는 많고, 모두가 그 힘을 올바르게 사용하려는 것은 아니니까."
아라벨라는 요정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나는 그저 모험을 찾아왔을 뿐이야. 하지만 이제 보니, 이 모험이 나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주고 있어."
나탈리아는 미소 지으며 그녀에게 한 조각의 황금빛 깃털을 건넸다. "이 깃털은 너를 위한 선물이야. 위험이 닥쳤을 때, 이 깃털을 통해 나에게 도움을 청할 수 있어."
아라벨라는 깃털을 소중히 쥐고, 요정의 안내를 받으며 보물의 위치를 향해 나아갔다. 그녀는 알지 못했지만, 이 깃털은 그녀의 운명을 바꿀 중요한 열쇠가 될 것이었다.
